사실 이날의 후기는 단 세 단어로 요약가능함.
이태민 개젛아 개짱
쓰고나니 참 의미가 없다. 저건 내가 맨날 외치는 말이라서(._.)
사실 1일자 일기에도 썼듯 난 공연에 대해 아무런 기대가 없었다. 에이스만 해달라고 빌 정도였으니 말 다 한 거 아닌가(..) 난 기껏해야 이번에도 흔한_한류콘.gov 정도겠거니 했지... 그런데 전날 뭔 루트인지 리허설을 봤다는 사람을 통해 태민이가 experience 를 한다는 것과 무려 4곡을 한다는 게 알려지면서 그때부터 살짝 정줄이 날아가기 시작함.
나는 기대를 너무 많이 하면 실망도 배가 된다는 말을 신봉하는 사람이라 애써 침착한 척(ㅋㅋㅋㅋ) 익피..익피는 뭐 어쿠스틱 했으니까 ㅎㅎ 어쿠스틱 하려나....했지만 사실은 이미 그때부터 제정신이 아니었다. 아니 에이스 괴도 프보 익피 한다는데 셋 다 퍼포있는 노랜데 거기서 익피만 굳이 갑자기 분위기 바꿔서 어쿠스틱 갈 이유가 없쟈나여? 그리고 익피 어쿠스틱은 뒤에 반주자분 계셔야 하는데 그걸 굳이 초청할까? 머리 속으로 세상에익피라니저거진짠가아냐뻥아닌가아니근데리허설다녀왔다잖아아냐혹시리허설에서그냥노래만튼거아닌가를 무한반복하면서 다음날 잠실로 달려감. (근데 이미 마음에 잔뜩 기대가 차오른 게 티가 나는겤ㅋㅋㅋ 엄청 빠르게 뛰쳐나감. 그럴 필요도 없는 공연인데 오전부터 잠실 도착잼ㅋㅋㅋ)
내국인은 뒷전이기 때문에 3층인 노란 팔찌 차고 나서 돌아서는데 트위터나 여기저기서 애 리허설한단 얘기가 들리는거임ㅜㅜ 근데 리허설에 익피 있다쟈나요ㅠㅠㅠ 그리고 누가 안무까지 대박이라네ㅠㅠㅠㅠ 누가 이블이랑 비슷하단 얘기까지 하는 바람에 여기서 이미 넋을 놨음. 오늘 내가 잠실에 뼈를 묻을 수도 있겠구나란 생각을 하면서 초조하게 기다림. 입장하고 나서 샤이니팬들이 22구역에 모여있다길래 슬금슬금 그리로 가서 착석. 주변을 채운 샤배트와 뗀석기와 기타등등의 광봉이들과 드문드문 보이는 굿즈부채들... 휴대폰 배경에 웃고있는 샤이니 보고 있자니 고향으로 돌아온 것 같은 마음의 절대평안이 찾아온 것 같았다..는 농이고 그냥 신나고 들떴음. 생각도 안 했는데 이렇게 단체행사 있을 때마다 덕후들끼리 쑥덕쑥덕해서 모여앉는 거 되게 귀엽고 괜찮은 아이디어인 것 같음ㅋㅋ 샤월AT필드라도 펼친 모양새라 종종 타팬들이 왔다가 흠칫하고 돌아가는 광경도 여럿 봄ㅋㅋㅋ
맨 처음에 출연가수 전원 나와서 짧게 오프닝 인사하고 들어갔는데 태민이 너무 곱고 예뻤다. 며칠 사이에 볼살이 많이 내린 것 같았음ㅠㅠㅠㅠ 아이러브코리아 적힌 종이 들고 뻘하게 서서 수줍게 웃고 있는데 내 천사ㅠㅠㅠ 내 이쁘니ㅠㅠㅠㅠㅠ 오랜만에 태민이 보니까 속 풀리는 기분ㅠㅠㅠㅠ 진짜 너무 보고싶어서 시름시름 앓는 상태였는데 영양제가 따로 필요없어따ㅠㅠㅠㅠ
공연은 아니나다를까 한국관광공사랑 문광부쪽 후원이었고...그래서 그런가 잠실임에도 불구하고 어마어마한 음향을 보여줬다. 역시 국책이어야(..) 신경을 써 준다니까... 3층인데도 되게 말끔하게 들린 것 같음. 씨블 정/용/화 정말 흥이 넘치더라... 이/종/현은 라이브가 약간 는 것 같았음ㅋㅋㅋ 다들 거의 아는 노래로 채워줘서 신났다. 비/투/비 보컬들 라이브 곧잘함ㅇㅇ 이엑스아이디도 보컬+랩의 하드캐리가 인상적이고.. 블/락/비는 역시 명성대로 신나더라. 근데 사실 나는 이미 exid 이후로부터 슬슬 긴장타고 있던 중이라(..) 다른 무대는 어케 지나갔는지 기억이 희미하다. 목을 가다듬으며 비장하게 준비하던건 기억함ㅋㅋㅋ 그리고 태민이 전광판에 뜨자마잨ㅋㅋㅋ일동기립잼ㅋㅋㅋㅋㅋㅋ 앉으면서도 오늘 응원하면 서서 하나? 긴가민가했는데 드콘때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샤월의 떼창+응원혼은 여전히 불타고 있었던 것이다... 너무 당연하게 벌떡 일어나서 혹시 나 혼자 일어나면 어쩌지 싶었던 내 걱정은 그냥 허접한 기우였던 걸로...
에이스 너무 오랜만에 봐서 눈물나게 좋았다. 에이스는 참 노골적인 안무가 많은데 (수정된거라지만 가사도 제법 노골적인 편이고) 태민인 어쩜 그렇게 그걸 그냥 담백하고 아름다운 하나의 몸짓으로 소화해내는지 모르겠다. 진짜 신통한게, 암만 그래도 남자애가 대놓고 골반 돌리는 안무가 왕창 나오는 게 + 심지어 뒤에 소위 미국춤ㅋㅋㅋ까지 나오는 에이스인데 태민이 움직이는 걸 보면 그 선에 감탄하게 되지 거부감은 젠젠 안 느껴진다는 게... 내가 콩깍지가 왕창 씌인 걸 수도 있겠는데 확실히 애가 몸을 움직이면서 과할 수도 있는 안무까지 말끔하고 예쁘게 살린다는 느낌.
뒤따른 프보...혼자 하는 프보는 쇼챔 이후 처음인데, 에이스완 달리 상대적으로 자유도가 높은 노래라 애가 팔랑팔랑 무대서 날아다니는데 와 엄마 엄마딸 여기서 죽소... 중간중간 되게 쉽게 소화하는 데 뜯어보니 어마어마한 난이도가 든 동작을 봤는뎈ㅋㅋ 그런걸 어떻게 추나 모르겠다. 보통 생각하는 위->아래가 아니라 프리티보이, 하고 정중하게 인사하는 동작이 착 나왔다가 아래->위로 웨이브가 휘듯 올라가는데 보면서도 ?? 내가 뭘본건가 싶은.... 내가 몸치라 그런지 춤 잘 추는 사람들은 참 신기하다. 난 앞에서 누가 움직이는 거 그대로 따라하라고 해도 못 하겠드만. 여튼 중간 애드립도 쩌렁쩌렁하고, 마무리까지 완벽했음! 프보는 참 김작가가 써준 가사가 패기가 넘친닼ㅋㅋ 난 예쁘지만 네 생각처럼 온실속 화초가 아니다 + 그래 나 예쁘다 내가 예쁜게 그래서 나니가 와루이? 하는 그 패기넘치는 자신감이 딱 태민이를 닮아 있어서 좋음.
두 곡을 한 뒤에 잠깐 인터뷰가 있었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태민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대 두개 할 때보다 인터뷰 할 때 넘사로 훨씬 더 긴장해섴ㅋㅋㅋㅋ 그렇게 까리하고 절도있게 무대 끝마쳐 놓고 엠씨들 와서 이것저것 물어보니까 버벅버벅할때 귀여움터짐ㅋㅋㅋ 내 주변에서 나를 포함해 팬들이 여기저기 좋아죽겠다고 앓는 소리 들려서 너무 웃겼닼ㅋㅋㅋ 한류콘답게 해외팬들이 오면 어디가야하냐는 질문이 나왔는데 분명히 준비해왔을 명동까지는 이럭저럭 잘 대답하다가 아마도 대본에 없었을 것 같은 추가질문 나오자마자 당황해서 청담..동...하는게 진짜 이태민스럽곸ㅋㅋㅋ 명동도 청담도 둘 다 쇼핑핫플레이스니 높은 분들 마음에도 차는 대답일 거라 생각함ㅇㅇ 태민인 걍 본인 행동에리어 얘기한 것 같지만 현답이었닼ㅋㅋ 그 뒤에 청담에서 뭐하냐 이런 질문 나오자마자 애 머리속에서 로직 꼬이는 게 눈앞에 보이는 것 같은 느낌.. 멤버들이랑도 당구장 많이 가냔 질문에 예? 안 가는 건 아닌데 친구들이랑... 뭔가 예상치 못한 질문이 나온 것에 대한 당황으로 필요이상으로 솔직해지고 말 꼬이는 게 면접보는 나 같달까..☆ (물론 여기엔 태민인 저런 것도 귀엽지만 난 하나도 안 귀엽다는 굉장히 큰 차이가 있다) 해외팬들한테 인사해달라고 하니까 중국어 일본어 하고 이제 없다고 하는 것도 큐트함ㅠㅠㅠㅠ 태민이 중국어 넘 기여웡ㅠㅠㅠㅠㅠ 일어는 이제 너무 잘하게 되어버렸지만 중국어는 여전히 천사어 수준 못벗어났구요?ㅠㅠㅠㅠㅠ 마지막에 엠씨보던 하니가 손키스 날려달라고 하니까 빵실해져서 3층 팬석(이라고 하도록 하자. 모여앉았으니) 쪽으로 손키스 쪽 하는거 보다가 짐승소리냄. 태민아 난 자꾸 네 앞에서 본능의 노예가 된다..... 아 근데 애가 광대가 있어서 웃으면 앞광 볼록인데 고개 들구 그러니까 얼굴 빵빵해서 막 흐뭇한 얼굴로 웃으면서 쪽 하는데 흡ㅠㅠㅠㅠㅠㅠ 어헝 내새끼ㅠㅠㅠㅠㅠ존귀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혼파망의 인터뷰가 끝나자마자 나는 주변 지인들과 비장한 눈빛을 나누었고...그것이 시작되었다. Experience.
사실 이 곡은 처음 태민이 에이스 앨범 나왔을 때부터 워낙 좋아하고 즐겨 듣던 곡이었다. 편곡해줬던 사람이 태민이가 춤추는 사람이라서 넣었다던 중간부 몰아치는 댄브부분도 너무 좋고 무엇보다 도입부 좋아서 기절할 것 같음. 메들리에서 처음 들었을 때 제일 꽂혔던 부분이 바로 이 익피 도입부였기 때문에... 언젠가 한번은 꼭 무대 보고 싶었는데 이미 애가 어쿠스틱으로 한 전적이 있어서 따로 퍼포용 무대로는 못 보겠거니 했던 곡. 근데 그날 밤 나는 소원을 성취해따... 무대가 어두워지고, 다시 밝아진 뒤에 빨간 천을 옆에 꽂은 태민이가 등장하자마자 심장 날아가는 줄;; 무릎 갈리고요?ㅠㅠㅠㅠ 처음에 박자에 맞춰서 지휘하듯 딱딱 발 구르는데 내 심장이 짓밟히는 기분이고 내가 투우사 앞의 소가 된 기분이고ㅠㅠㅠㅠ 저 투우사가 내 투우사인 기분이고(?) 막 그랬음ㅠㅠㅠㅠㅠ 전신웨이브도 그렇고 뜯어보면 정말 세세한 안무가 많았는데 내가 거리가 거리다 보니 딱 현장에서 기억나는 건 두 부분임. 기타치는 안무랑 땀에 젖어가는 꿈, ah 하면서 우아하게 몸을 움직이는 부분. 그거 나오는 순간 내 안에서 또다른 차원의 데시벨이 폭발함. 특히 후자!!! 애가 몸을 슬쩍 틀면서 기울이는데 와... 이건 어느 나라 귀족임?ㅠㅠㅠㅠㅠ 태민이는 사실 이태민 프란체스코 럭셔리우스 3세 뭐 이런거 아님?ㅠㅠㅠㅠ 민간인 몸에서 저런 우아한 몸짓이 나올 수 있을리가?ㅠㅠㅠㅠ 그 순간 몸의 선이 너무 예뻐서 정말 넋이 잠시 빠져나갔던 것 같다. 댄브에서 댄서들이랑 순서맞춰서 착착 움직이는 것도 너무 좋았는데 그건 댄서들이 상대적으로 춤을..못춰서...(쑻) 여튼 그거 보고 입벌리고 몸 지탱도 제대로 못해서 같이 간 동생한테 매달리다시피해서 이태민 진짜 멋지다고 고래고래 소리지르고 있는데 마무리 기타 치는 듯한 부분에서 애 카메라 쳐다보다 눈 내리까는 모션에 또 한번 쥬금.. 아마 내 영혼은 아직도 잠실에 묶여 있을 것이다. 그 순간에 육체서 이탈해서 날아갔으니까 ㅇㅇ 진짜 5분 전까지만 해도 버벅버벅 마치 외국인보다 더 외국인처럼 인터뷰하던 애가 이러는 건 너무 사기 아닌가... 정말 무대할 때 태민이한텐 다른 혼이 들어오는 게 아닌가 진지하게 고찰해 봐야 할 주제라고 생각함. 진짜 무대 끝나고 주변 지인들이랑 다 봤냐고 그 장면 (우린 모두 같은 장면을 떠올리고 있었다) 하면서 호들갑떨고 방방 뛰고 난리도 아니었다.
하지만 덕후들 취향을 난사해버리고 무대를 끝낸 태민이한텐 또 한 방이 남아있었음. 어쩌면 이 앞선 모든 무대들을 아우르는 본편. 괴도. 큰 무대답게 돔버전으로 나왔다. 괴도 무대는 당장 방송 첫방과 막방을 봐도 점차 태민이 표현력이나 동작이 더 세밀해지고 디테일해지는 게 보여서 비교해 볼 맛이 나는데, 스케일 큰 무대에 잘 어울리는 괴도 무대의 특징을 극대화시킨 게 이 돔버전 편곡이라고 생각함. 초반에 인트로 나오면서 태민이가 팔 쫙 펼치는데 익피때문에 힘 빠지던 몸에 다시 마지막 응원을 위한 에너지가 들어옴ㅇㅇ 인트로에서 팔 펼치는 태민이는 진짜로 신같음ㅋㅋㅋ 난 종교가 없고 태민이를 믿으니까 신 맞겠지... 사실 큰 키도 아니고, 큰 체구도 아닌 앤데, 그리고 이제 고작 스물 셋이 되었을 뿐인데 무대에 선 그 순간만큼은 누구보다 거대하게 자기 존재감으로 무대를 채운다는 게 참 대단함. 태민이가 선 무대가 생각보다 크다는 것도 인터뷰 할 때나 눈치챘단 (ㅋㅋㅋㅋ) 말임. 여튼 돔버전 괴도 인트로는 애가 처음 느리게 걸어나오는 순간부터, 철컥 소리에 맞춰 총을 겨누는 동작, 그 후에 웅장하게 사운드 터지면서 팔 활짝 벌리는 동작, 마지막에 하늘로 손 뻗는 그 모션까지 어느 하나 뺄 것도 더할 것도 없이 정말 완벽함. 그 자체로 첨언을 할 필요도 없을 정도의 완전함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큰 무대에서 3곡이나 해서 에너지가 많이 빠졌을 텐데도 라이브까지 하면서 괴도를 완벽하게 소화한 내새끼ㅠㅠㅠ 괴도 댄브 부분에서 사이렌 소리 들리고 총성 소리에 맞춰서 애가 여기저기 총 쏘다가 막판 항복하는 그 구성도 완전 굿이에요. 댄브 부분서 태민이가 정말 막판 남은 에너지를 긁어모아서 혼신의 힘을 다해 움직이는 게 느껴져서 그 부분은 봐도봐도 좀 감동적이고 그렇다... 태민이는 무대 위에서 저 흘러넘치는 에너지를 싹 발산해 버려서 평소에 그렇게 얌전하고 수줍은갑다. 막판에 총 떨궜다고 했는데 내 쪽에선 사실 보이지도 않았고(..) 중계 보니까 물 흐르듯 턴하면서 총 치우는 것 보고 8년차에 접어든 아이도루의 내공을 느꼈다. 막판에 전광판에 애가 쏘아보는 거 잡혔는데 지쳐서 꺼져가던 목소리에 다시 불이 붙음ㅠㅠㅠㅠ 완전 기절할뻔했쟈나ㅠㅠㅠㅠㅠ 태민쓰 그렇게 멋진 건 반칙임ㅠㅠㅠㅠ
이날 이렇게 응원하고 나서 돌아온 뒤에 담날 앓아누움ㅋㅋㅋ 이제 응원 한 번 하고 나면 한 번씩 쉬어줘야 하는 몸임...그래도 바닥에 붙어서 못 움직이고 끙끙대면서도 마음만큼은 너무 행복했다. 진짜 가길 잘함. 태민인 진짜 큰 무대에 오르는 걸 좋아하는 애고 큰 무대일수록 포텐이 폭발하는 타입인 것 같다. 그리고 어쩐지 이번 콘을 보면서 훗날 언젠가 다가올 태민이 솔로콘..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짐. 태민이 혼자 장기적으로 끌고나가는 무대에 대해서 막연한 상상만 하다가 뭔가 훅 하고 그게 현실로 다가온 느낌이랄까. 그리고 그 다가온 현실적인 느낌이 내가 정말 좋아하고 바라던 방향이라 더 만족스러움. 이태민 진짜 대단하다. 나같은 불만쟁이 바수니를 이렇게까짘ㅋㅋ 바꾸다닠ㅋㅋㅋ
에이스-프보-익피-괴도. 정말 어느 하나 그냥 가볍게 넘어갈 만한 안무들이 아니고 다 하나같이 난이도 상상급의 기깔나는 퍼포무대들이었는데 너무 완벽하게 소화해내서 놀랐다. 자길 백업할 댄서를 두고 (하지만 그들은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했을 뿐이고..제발 갈아주셈) 마음껏 제 스타일대로 춤추는 퍼포머 이태민은 이런 느낌이구나 싶었음. 사실 이날 취한 게 아직 덜 빠져섴ㅋㅋㅋ 요즘 빠순력 맥스찍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사진 하나 직캠 하나 뜰 때마다 그거 뜯어먹으며 온 하루를 보내는 것 같다..☆ 다행히 규모 큰 야외행사였어서 사진도 직캠도 정말 많이 뜨는데 볼수록 참 감탄밖에 안 나옴.
그리고 이젠 정말 입에 닳도록 말해서 새삼스럽지만 태민이 진짜 춤 잘춘다. 정말정말 잘함. 춤추고 있는 순간의 태민이는 한 컷 한 컷이 모두 버릴 필요가 없는 완벽한 선을 그리고 있음. 강약조절은 더 는 것 같다. 이 모든 것을 표현해 내질 못하고 그냥 뭉뚱그려 '태민이 춤 진짜 잘 춘다' 정도에 그치는 내 표현력이 저주스러울 따름임 ^_ㅠ 여하튼 태민이 장점은 진짜 과하지 않은 그 절제에 있는 것 같다. 진짜 세련된 댄서야. 기본적으로 애를 이루고 있는 모든 선이 애의 춤에 맞춰서 정교하게 가다듬어져 있다는 느낌. 큰 무대에서 춤 추는 태민이를 볼 때마다 느낀다. 정말로 얜 본인 말대로 춤을 남들의 걸음처럼 타고 난 애라는 걸. 몸 안에 아름다운 선율이 흐르고 있을 것 같은 그런 애다. 내 꿈, 내 끝. 무대에 설 때 가장 아름다운 나의 에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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