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Nee World Tour ~ I'm Your Boy ~
Special Edition in Tokyo Dome
2015.03.14 - 2015.03.15
태민이 솔로 소식도 떴겠다 미루고 미뤄 더이상 미뤘다간 기억휘발로 쓸 게 1도 안 남아있을 도쿄돔 후기를 쓰기로 했다. (=그냥 쓴단 소리) 이미 기억은 거진 다 휘발되었고 걍 사담 섞인 이야기들이 대부분일 것임.
사실 작년 도쿄돔이 발표됐을 때 난 내 생각보다도 더 차분하게 그걸 받아들였던 기억이 남. 아 올 게 왔구나 싶었다. 이미 샤이니 투어규모로는 터무니없던 홀투어 일정이 빡세게 잡혔을 때부터 많은 팬들이 홀-아레나-파이널 돔으로 이어지는 스토리를 예측했고 아니나다를까 그게 맞아떨어졌기 때문에.. 오히려 내 기준 늦었다면 늦은 거라 애들이 감격스러워하고 울고 하는 걸 보며 좀 당황했달까. 돌이켜보면 그게 참 미안하다. 그 때 좀 더 열렬하게 축하해줄 걸 하고.
어쨌든... 애들이 일본활동을 개시한 후로 언젠가는 돔에 설 거라고 생각은 했다. 실제로 샤이니는 규모대비 좀 늦게 선 편이고. 근데 돔이라는 게 어디까지나 내 막연한 머리 속 플랜 속에 응 샤이니..돔..서겠지(아련) 이 수준이었지 이렇게 급작스럽게 코앞에 닥칠 줄은 몰랐던거다. 잠깐 머리가 하얗게 비었고, 정신 차려보니 나는 숙소를 결제하고 있었다ㅎ.. 이틀은 돔이 있는 스이도바시역에서 좀 떨어진 아사쿠사에서, 남은 하루는 돔 바로 앞 숙소로. 그렇게 얼결에 3박 4일 일본 일정을 잡고 SWJ에 가입한 지인과 함께 선행응모에 응모하고 14일은 붙고 15일은 떨어진 대형참사속에 양도를 통해 남은 표를 잡고 우여곡절끝에 3박 4일 일본여행(을 빙자한 샤이니 돔콘서트)을 다녀왔다는 이야기. 샤이니 파기 시작할 때 3개월정도 좋아하려나 랄라라 하고 들어왔는데 엄마 미안 엄마딸은 이제 안 될거야... 평생 안 가려고 다짐했던 일본여행을 샤이니 덕에 다 해봤다. 가기 전까진 약간 심란하기도 하고 그랬는데 뭐 도착하고 나선 그런거 없고 즐겁게 잘 다녀온 게 함정. 참 나도 애들 돔콘 한다고 이렇게 쉽게 해외여행을 결심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닼ㅋㅋㅋ
13일 아침 비행기로 나리타에 도착해 관광+14일 관광/돔콘+15일 관광/돔콘+16일 관광/귀국 일정을 소화하고 집에 들어가니 몸이 정말 말이 아니었음. 그래도 마음만큼은 너무 행복해서 며칠간을 만개한 잇몸을 드러내곤 둥둥 떠다녔다. 여행일정은 여기다 쓸 건 아니고, 이젠 기억조차 흐릿해져버린 터라 더 까먹기 전에 돔콘 후기를 적어볼까 함.
14일 지인이 당첨된 표는 무려 플로어 H. 본무대에서 두번째이자 돌출 앞이었다. 사실 한콘에서도 플로어 한 번도 못 가봤는데 내가 바로 돔으로 플로어 스타트 끊은 여자임(..) 구역별로 나눈 통로쪽에 있어서 무대도 제법 잘 보였다. 사실 돔에 들어가자마자 느낀 첫 인상은 생각보단 별로 안 넓은데? 였는데, 불 꺼지고 나서 야광봉 쫙 밝아지니까 어 아니야 넓은거같아;;로 바뀜. 그리고 15일날은 3층?2층? 거의 센터쪽 어드메였기 때문에 거기 앉아서 보니까 정말 넓다는 것을 알 것 같았음. 애들이 진짜 쌀알만함ㅋㅋㅋ 엄청나게 크던 전광판도 제대로 안 보였으니 뭐... 야광봉은 따로 사는 게 아니고 팬들 사이에 돔팔찌로 불리게 된 팔찌형 중앙제어 야광봉과 (마침 엔저였던 터라 진짜 콘서트만큼은 한콘보다 훨 싸게 다녀왔네) 이벤트를 위한 색지가 의자마다 놓여있었다. 주섬주섬 챙기고 설레는 마음으로 대기.
돔 오프닝 셋리는 지금 봐도 참ㅋㅋㅋ 힘든 거 먼저 끝내겠다는 샤이니의 의지가 느껴진다..! 에블바로 시작할 줄은 정말 몰랐다. 덕분에 에블바부터 루시퍼, 버닝업, 셜록... 그리고 나서 땀범벅상태로 mc하고 리플레이... 리플레이때 애들 뒤에 일본진출 리플레이 무대영상이 같이 깔리는 거 인상적이었다. 되게 뻔한 연출인데ㅋㅋㅋ 그렇다 나는 팬이기 때문에 이런 빤한 수작에도 감동으로 넘어가고 마는 거시다... 그리고 애들이 옷 갈아입으러 들어간 사이 이미 기와 체력이 빨리기 시작함. 블바는 원래부터 기합이 짱짱한 곡이긴 한데, 확실히 돔에서 애들 기백이 엄청났다. 특히 태민이는ㅋㅋㅋㅋ 아 나 무슨 애 진짜 뼈 나가는 줄... 아 맞다. 그 전에 기범이가 새빨간색으로 염색을 하고 나타났는데 처음 무대 올라왔을때 지인이랑 빨간머리 누구죠? 누구긴 누구야 김키겠지 으아아앙아아앙 하면서 환호한 게 생각남ㅋㅋㅋ 탁월한 선택이어따... 어디 있어도 눈에 확 띄는 불타는 성냥머리..! 애들 진짜 다 너무 잘생겨섴ㅋㅋㅋ 전광판 보는데 눈호강..'ㅅ'b (어 그리고 전광판이 진짜 엄청 컸다. 그것도 색달랐음) 버닝업 진짜 좋아하는 노랜데 해줘서 너무 좋았고.. 우리쪽 돌출에 태민이가 와서 살랑살랑 추는데 돌..돌아서서 춰서 뒷모습 열심히 봤음 ^_ㅠ 플로어가 이런 게 좀 아쉽구나 싶었고 이래서 다들 돌출 앞(=C구역)을 제일 가고싶어하는구나란 감상.
VCR나오는데 애들이 체스말이고 흑/백으로 나뉘어서 체스하는 내용이었던 걸로 기억함. 이진기가 체크메이트, 하고 끝내서 난 체스가 다음 한국컴백컨셉이고 체크메이트가 제목일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지만 그것은 4차원 이상의 착각이었당. 지금이야 돔에서 두번+꼭갈콘에서 3번이나 봐서 별 감흥(?)이 없지만 돔 첫공개때 반응을 잊을 수가 없다. 애들이 여자랑 붙을 때마다 주변에서 끼야아아아난다요다메에에에에 하는 소리도 들리곸ㅋㅋ 는 나도 너무 놀라서 굳어있었음. 민호 말탄거 존좋. 그 욕조에 잠겨있는 부분도 장난아녔다:Q... 근데 vcr언니(?)가 조금만 더 예뻤으면 좋았을 것 같기도 하고...어쨌든 vcr 끝나고 나서 애들 재등장.
이따가 다시 언급하겠지만, 14일에 태민이가 다리에 쥐가 났던 원인 중 하나에 이 구간은 틀림없이 들어가 있을 거다. 바운스-히치하이킹-이블-피카소로 이어지던 PO퍼포WER 타임. 바운스는 사실 노래를 많이 들은 편이 아니었는데 이렇게 큰 데서 하니까 느낌이 달랐다. 중간에 진기 탭댄스 나오자마자 눙물...ㅠㅠㅠㅋㅋ 이런데서 볼 수 있을 줄은 정말 몰랐어서 더 놀랐다. 히치하이킹 하면서 애들 앞으로 뛰쳐나오는데 태민이가 셔츠 단추를 풀어버려서 ㅇ_ㅇ?!!?!?!?!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깜짝놀랐닼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뒤이어진 히치하이킹. 진짜 애들 기백이 달랐던게 정말 히치는 늘 하이하지만 이정도로 텐션 올라간 건 처음본거같았음. 그 뒤의 이블은 사실 볼 당시엔 이틀 다 태민이 안대가 말썽이어서 아깝고 그랬는데 나중에 DVD로 박제된 걸 보니 공교롭게도 그게 또 입가에 걸쳐져섷홓ㅎㅎㅎㅎㅎㅎ개이득( ͡° ͜ʖ ͡°) 그리고 피카소. 와 정말 피카소는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원체 내가 피카소 안무를 좋아하기도 하는데..여기서 태민이 정말 봉인해제 한 것처럼 빡세게 추는데 와 정말... 그리고 피카소는 전광판쪽에 자체보정이 좀 들어가서 어둡고 푸르고 붉은 색이 빡 강조돼서 진짜 멋있었다. 피카소, 하면서 자켓 펼치는 그 부분 어떻게 할까 궁금했는데 그게 나만의 궁금증이 아니었던 모양인지 그 부분 다가오니까 점점 함성이 커지던..^^^^ 태민이가 자켓 밑으로 확 내리는데 어어큐ㅠㅠㅠㅠ나쥬금ㅠㅠㅠㅠㅠ 그리고 마지막에 달리는 부분 진짜..애들 단체로 뼈 나가는 줄 알았다. 진짜 머싯었음. 개인적으로 15일도 정말 박력있었지만 14일ㅋㅋㅋㅋ 첫공개때의 그 박력이 압도적이었다고 생각함.
다시 vcr타임. 나와 지인은 이미 넋이 나갔을 뿌니고... 팔찌가지고 첨단기술 자랑한게 아마 이땐가..? 이 뒤에 애들이 큰 모자+흰옷 입고 나와서 발라드를 불렀다. 애들이 오르락내리락하고 앞에선 야광봉의 물결이 펼쳐지고. 첫날 아마 이때 종현이가 울었던 걸로 기억한다ㅋㅋㅋㅋ 나같아도 울컥했을 것 같음. 애들 노래 부를때마다 고유색으로 촤라락 바뀌는데 되게 환상적이고 아름다웠다. 의상은 처음에는 뭘 입힌건가 했는데 이튿날부턴 완벽하게 적응해서 존좋b 센넨이랑 문리버왈츠, colors of the season, fire... 아 좋더라. 돔이 확실히 음향이 좋다. 그 넓은 곳에 애들 목소리가 구석구석 전달되는데... 화음 쌓는거 너무 잘 들려서 눈물날뻔. 그리고 종현인ㅋㅋㅋ 울면서도 노래를 너무 잘해섴ㅋㅋㅋ대단햌ㅋㅋㅋㅋ
이거 지나가고 애들이 토크에서 언급한 DJ기범..의 무대가.... sc콘에서도 뭔 패션쇼같은게 있었다고 해서 각오는 했지만..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당황스러웠던(..)코너였음. 여긴 잘 기억도 안남. 내가 다이너마이트를 얼마나 좋아하는데 여기서 짤막하게만 하고 걍 지나가버려서 아쉬웠다. 토크 관해서 말인데, 일어를 1도 못해서 대충 눈치껏+지인이 말하는대로 알아들었는데 14 15일 멘트가 토씨하나 안 틀리고 똑같은 걸 보고 ⊙△⊙.... 뭐랄까 국내는 애들이 매번 다른 얘길 하니까..이런 광경은 처음 겪어섴ㅋㅋㅋㅋㅋ 깜짝 놀랐다... 분명히 애드립인줄... 이틀 연속으로 실수한 척을 암시롱않게 하는 애들 보면서 와 애들 정말 생각보다 연기도 잘하고(쑻) 프로구나 싶었다... 그리고 아레나 올콘찍는 섬녀들이 대단하단 생각을 했음... 맨날 똑같은 멘트쟈나요..? 계속 보면 걍..재방송 보는 느낌이지 않을까..? 물론 무대 디테일이야 좀 다르겠다만...엌 나는안될그야..
여튼 DJ무대 끝난 뒤에 애들 솔로무대였다. 데자부-레이니블루-본투샤인-장켄뽀-괴도 순. 여기선 태민이 위주로 씀. 레이니블루에서 애 등장했을때 사실 진짜 혼 나갔음. 금발+훅패인 낙낙한 흰셔츠+피아노라니..? 그래서 난 진기 걸어나오기 전까지 이거 태민이 무댄줄... 와 내가 태민이 피아노치는거.. 실물로는 처음 봤는데 와 정말... 그리고 이거 vcr도 끝내줬던게 중간중간 피아노치면서 입모양으로 노래 따라부는 애를 잡고 그 애쪽 앵글에서 진기 뒷모습 잡고 이래서 어후ㅠㅠㅠㅠ 꿈같은 무대였음. 참.... 언제 그런걸 다 준비했는지. 태민인 이제 민호 빼고 모든 형들과 다 한번씩 콜라보(?)로 무대 해봤넼ㅋㅋㅋㅋ 진기가 목부상으로 상태 긴가민가하다가 제대로 나았다 확신 든게 이 무대였다. 그래서 더 뜻깊기도 하고.. 나중에 알고 보니 원곡자도 비슷한 사정이 있었던데 알고 선곡한 건진 모르겠지만 노래도 스토리도 진기랑 퍽 잘 어울려서 굉장히 드라마틱했음.
괴도 돔버전. 무려 총의 등장... 와 사실 처음 인트로부터 다 했다. 저음으로 깔리는 목소리 존좋이고요? 퍼 사랑하고요? 시스루셔츠+검은라이더+푸른퍼+주렁주렁 달린 십자가목걸이라니 이세상 중2력이 아닌데 기가막히게 소화한 태민이한테 리스펙틐ㅋㅋ이래야 내 태민이짘ㅋㅋㅋ 첫날에는 내린머리 둘째날엔 깐머리였는데 뭐 둘다 좋았다...(줏대없음) 사실 그냥 돔콘때 태민이 비쥬얼을 생각하면 삭발하고도 초예쁨이었을 것임. 인간의 미모가 아니었다... 애가 고기만두를 마다하고 다이어트를 해서ㅎ 여튼 인트로 색다른 것도 존좋이었는데 중간에 댄브 하면서 총 나올때 진심 정신 끊긴거같음. 그부분 기억이 없음..^^... 뭔가 번쩍번쩍했고..애가 총을 휘릭휘릭 했고...존나 머싯는 안무가 지나갔고... 이런 감상만ㅋㅋㅋ드문드문ㅋㅋㅋ머리엨ㅋㅋㅋㅋㅋ 그리고 막판에 옷 휙 벗었는데 어우ㅠㅠㅠㅠㅠ고맙고 미안하고ㅠㅠㅠ황송하고 그래따ㅠㅠㅠㅠㅠ 돔 한가득 괴도 응원이 울려퍼지는데... 진짜 내가 다 압도당하는 느낌이었는데 태민이는 그 함성하고 응원 들으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지 궁금했음. 자기한테 쏟아지는 수만명의 환호와 함성이라니...진짜 가수들은 무대 한 번 오르면 약하는 기분이라던데 그럴만 하다 싶음.
애들 개인무대는 참 애들다웠다. 데자부 부른 종현이나 (첫날 응원이 넘 얄팍해서 아쉬웠는데 섬녀들이 알티도 열심히 돌리고 절치부심하더니 다음날은 훨씬 쌩쌩했닼ㅋㅋㅋ SWJ도 응원부심이 있다더니!) 레이니블루를 선택해서 완벽한 무대를 보여준 진기나.. 기범이 본투샤인은ㅋㅋㅋㅋ첫날엔 정말 소리도 못내고 ㅇ0ㅇ...이 얼굴로 무대만 응시하다 끝남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짴ㅋㅋㅋㅋㅋ김기범ㅋㅋㅋ살을 그렇게 지독하게 빼더니 왜 한계까지 뺐는지 너무 잘알게따... 머리가 왜 시뻘개졌는지 너무 잘알게따..모든것은 본투샤인을 위한 것이었던거시닼ㅋㅋㅋㅋㅋ 그리고 민호 장켄뽀 진짜 너무 귀여워서 쥬금. 초반에 왕자옷 입고 나타났을때 너무 잘생겼는뎈ㅋㅋㅋㅋ 그 뒤에 유치원복 입고 나와서 율동하는데 흐긓ㄱㅎ긓극ㅎ쥬ㅠㅠㅠ 근데 둘째날에 장켄뽀 열심히 율동 따라했는데 팔에 알배겼음;; 생각보다 힘든 동작이어따... 운동해야지.
개인무대로 애들별로 쉴 타임이 좀 지나가고 샤이니아카데미vcr이 나옴. 이거 아마 샤이니가 찍은 콘서트 vcr중에 손에 꼽힐 정도로 퀄리티가 높지 않으려나. 아마 샤이니 콘서트 vcr 투표하면 일등먹을거같은 그런 내용이었다. 샤이니아카데미에 위장잠입하는 샤이닠ㅋㅋㅋ 오랜만에 태여니 봤는데 너무 예뻐서 눈멀뻔ㅠㅠㅠㅠ 태여나 언니예요ㅠㅠㅠ 내용도 귀엽곸ㅋㅋㅋ 누가 기획한건지 되게 신박했다. 여튼 정신없이 vcr보고 나니 빨간색+흰색 테마의 의상들 입고 샤이니 재등장.
샤이니는 일본에선 퍼포가 강한 곡보다는 밝고 발랄한 미드템포의 곡을 많이 하는데 이번엔 그 곡들이 나올 타이밍이었다. 퍼펙텐, 러키스타, 보디가드(스바미는 갔지만 보디가드는 가지 아니하였읍니다), 보밋츄! 무대 안무 난이도도 높지 않고 애들이 마음껏 걍 돌면서 애교부리고 재롱부리고 하는 무대들이라ㅋㅋㅋ 그냥 나 보기에도 즐거웠고 애들도 체력 비축(?)할 수 있는 타이밍이었던 것 같다. 이거 끝나고 한 게 유어넘버...음.. 그 전에 애들이 둘 셋씩 짝지어서 옷갈아입으러 갔는뎈ㅋㅋ 기범이랑 태민이 남았을때 기범이가 도쿄돔 털다가 쑥스러워서 혼자 오그라붙고 태민이는 언제나처럼 ^^;; 이 상태로 가만히 바라보던 게 아직도 생각남ㅋㅋㅋ 아 그리고 태민이가 기범이 투하트 노래 시켰는뎈ㅋㅋㅋ 이건 정말 대본에 없었는지 기범이가 되게 곤란해서 어쩔 줄 몰라하면서 세명 언제 나오냐고 흘끔흘끔 보는 거 귀여웠음ㅋㅋㅋ 둘째날인가에 태민이가 온천얘기해서 덕후들이 꺄 하니까 여러분 온센좋아하냐곸ㅋㅋㅋㅋ물어본거 터짐ㅋㅋㅋㅋ 존귀
유어넘버는 음... 이 무대만 생각하면 참 생각이 많아진다. 돌출에서 했는데 하필 내가 돌출 뒷모습으로라도 쌩눈으로 보겠다고 돌아서 있다가 애 옆으로 쓰러지는 걸 봐서..처음엔 진짜 잘못 본 줄 알았다. 근데 옆으로 동선이동하면서 갈 때 다리를 못 쓰고 질질 끌면서 이동하는데... 아 그때 기분은 아직도 안 잊혀짐. 진심 머리부터 발끝까지 찬 물 한 바가지 뒤집어쓴 기분. 피가 식는다는 게 이런거구나 싶었다. 다리에 힘 풀려서 주저앉을뻔. 그때 진짜 너무 무서웠다. 영락없이 삔 걸로 보여서 진짜 다리 삔거면 지금 무대는 어쩌고 앞으로 불러야 하는 노래들은 어떡하고 당장 내일 한 번 더 콘서트 해야 하는데 그건 어떡해... 혹시나 해서 전광판으로 계속 번갈아가면서 보는데 카메라가 그걸 알아서인지는 모르겠지만 태민인 풀샷보다 바스트샷으로 많이 잡아서...근데 마지막에 결국 제대로 못 걷고 절뚝거리면서 중앙으로 걸어가는거 보고 눈물터짐ㅠㅠㅠㅠ 지인 바로 옆에 있는데 눈물 줄줄 쏟으면서 어떡하냐고ㅠㅠㅠㅠ 그리고 나서 vcr?인가 나오고 애들 옷 갈아입고 브레이킹 뉴스 나왔는데 4이니일때부터 약간 혼이 나갔음.
그래서 14일 콘서트는 브레이킹 뉴스 후론 사실 기억이 없다. 브레이킹 뉴스 남은 애들 응원은 해야겠는데 눈물은 줄줄 터지지 주변에선 태민상 태민상 수근수근하지 진짜 플로어 혼파망... 브레이킹 뉴스 사이니로 올라온 그 순간에 진짜 별 생각을 다 한 것 같다. 혹시나 정말 다리 접질린거면 어떡하나 싶고 춤추는 앤데 발목 다쳤으면 어떡하나 진심 그 4분이 너무 아득했음. 태민이가 정말 어렸을때부터 관절 나가게 춤 춘 애치고 드물게 허리도 발목도 (적어도 팬들이 알 정도의) 큰 탈이 없이 건강했던 애라 눈앞에서 부상광경을 본 게 생각보다 더 충격이 컸음. 결국 이거 15일콘만 보러 온 지인이랑 담날 오후에 합류해서 얘기해주다 또 욺ㅋㅋㅋㅋ큐ㅠㅠㅠ 아 진짜 영원처럼 긴 시간이었다. 그래서 꼭갈콘도 3일 내내 유어넘버 맨 초장부분에서 애 발목만 괜히 봤다. 진짜..쥐난 거여서 다행이지 발목이라도 다친 거였으면 나는 그냥 내 눈물샘 도쿄돔에 두고 귀국할뻔. 첫날 그러다가 다시 돌아오긴 했는데 애 발 제대로 못 쓰는게 뻔히 보이고.. 토롯코 탈 때도 혼자 한 발 거의 안 쓰고 올라가고 다들 뛰어나갈때 걷고 이래서..사실 걱정하느라 첫날은 그 후로 제대로 무대도 못 즐겼다.
근데 참 애들이 애들답다고 느끼는 게, 이러면 보통 잠깐 짬이라도 내서 이런 부분이 좀 다쳤다고 얘기한다거나..뭐라도 한마디 할 법한데 정말 끝까지 일언반구 언급 없다가 막판에 가서야 좀 부족한 모습 보여드려 죄송하다고 괜찮다 한 번 언급하고 끝내더랔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 본인이 괜찮다고 했으니 괜찮겠지 하면서도 석연치 않았는데, 둘째날 에블바에서 던지는 거 보고 한시름 놨다. 단순 쥐였어서 얼마나 다행이야.. 보는 나도 이렇게 놀랐는데 같이 남은 무대를 끌고 가야 할 남은 멤버들은 또 얼마나 놀랐을 것이며 무엇보다 태민이 본인이 얼마나 속상했을까 생각하면 아직도 마음이 아픔. 그때 브레이킹 뉴스 소리 들으면서 무대 아래서 펑펑 울었다고 했는데 그 광경이 절로 상상이 간다. 그래도 큰 부상 아닌게 어디야... 진짜.. 애들 무대강도가 빡센 만큼 다치기도 많이 다쳤어서 늘 발목이나 허리쪽 걱정이 많이 된다. 건강이 자산이니 모쪼록 다치지 말고 아프지 말고 건강하길 ㅠㅠ
첫날 기억이 없기 때문에 아마 지금부터 쓰는 후기들은 대부분 둘째날의 기억일 것임. 유어넘버 후에 금색의 막... 뭔가 중국제 만년필st의 옷을 입고 브레이킹뉴스-줄리엣-링딩동-다타베로 달렸다. 링딩동은 콘에서 흔히 하듯 댄브 있는 버전. 브레이킹뉴스 첫날에 좀 놀란게, 태민이가 못 올라와서 애 부분 그냥 노래만 흘러나오는데 정말 깔린 게 거의 없었닼ㅋㅋ 사실 그거 워낙 높은 곡이고 퍼포가 빡세서 많이 깔아도 익스큐즈 할 수 있을 정도였는데...샤이니 대다네... 뭐 줄리엣이야 애들은 이제 자다가도 전주 틀어주면 춤추며 라이브 할 수 있을 정도일 것 같고ㅎ.. 다타베는 딴 건 기억이 안 나는데 후우후우 하던 그 응원만 생생하게 기억난다. 이튿날 3층에서 듣고 있자니 정말 부엉이들이 나는 숲에 들어와 있는 느낌적인 느낌.. 홀투어때 처음 섬녀들이 애들이 downtown baby~ 하면 후우후우~ 하면서 시작된 응원으로 알고 있는데, 애들이 이걸 너무 좋아해섴ㅋㅋㅋ 자꾸 시키곸ㅋㅋ섬녀들도 애들이 좋아하니까 자꾸 하는 바람에 이젠 거의 공식 응원처럼 굳어져버린.. 대체로 일본팬들은 한국팬들보다 응원력이 많이 매우 상당히 떨어지는 편인데 이 후우후우 부분은 갱장히 잘해서 좀 놀랐음ㅋㅋㅋㅋ 종현인가? 누가 자꾸 시켜서 후우후우 엄청 한 거 같음ㅋㅋㅋ 노래 다 끝나고 나서도 응원하라고 걍 생목으로 다운타운 베이베~ 하는데 노래 너무 잘해서 무릎갈림ㄷㄷ
마지막 구간에서 개인적으로 의상이 살짝 내기부않이긴 했지만.. 어 처음에 애들이 전광판에 등장하고 한명이 없어졌다면서 걔한테 통화하면 없어진 한명이 무대에서 뿅! 이런 거였는데 태민이가 뭘 잘못 말해서 멤버들 오이시라고 하는 바람엨ㅋㅋㅋ터짐ㅋㅋㅋ 짧은 내 일어로도 알아들을 수 있었던.. 여튼 그렇게 해서 써니데이히어로, 드림걸, 321, 다즐링걸을 했다. 첫날은 넋이 나갔고 둘째날은 너무 멀어서 거의 이쪽 파트 와서는 대부분의 곡이 애들 말고 응원으로 기억남. 써데히는 사실 별로 안 들었는데 어째 노래 나오는데 내가 가사를 다 따라하고 있는 기현상이..ㅎ 드림걸은 그냥 한국말로 열심히 떼창했다. 주변 일본사람들이 쳐다본 것 같았지만 알게뭐람;; 드림걸때 태민이가 잔실수가 좀 있었어서ㅋㅋ 디비디 박제를 걱정했는데 나중에 확인해 보니 편집의 힘으로 아주 감쪽같았다고 한다... 321은 국내와 마찬가지로 일본에서도 흥구간이라서 일어나서 신나게 팔 휘둘렀다. 중간에 떨어져나가는줄.. 장켄뽀도 그렇고 난 잠깐만 흔들어대도 너무 아파서 번갈아가면서 야광봉 흔들고 이랬는데 이걸 내내 공연하면서 라이브까지 하는 샤이니 정말 대다나다... 애들 진짜 공연 끝나면 막 5kg는 쑥 빠져있고 이러는 거 아닌가 모르겠음. (실제로 이 비슷한 얘길 종현이가 어디서 한 것 같은데 지금은 기억이 안나네) 여튼 321때 수건돌리는 퍼포 존잼꿀잼. 그리고 곧바로 이어지는 다즐링걸에서 아이,아이,아이 하면서 추임새 맞추는것도 진짜 재밌었당. 애들 노래중에 응원꿀잼인 노래들이 은근 있단 말이지.
다즐링걸도 아마 끝나고 나서 응원을 한 번 시켰던거같고..? 내가 지금 다타베하고 다즐링걸 응원을 헷갈리고 있는 건가.. 이래서 끝나자마자 후기를 썼어야 했던 건데...^_ㅠ 여튼 마지막곡은 모두가 예상했던..Love 였음. 근데 얘네 정말 치사한게 전광판에 죄다 일어(+한자)... 못읽어 못읽는다구여;; 애들이 같이 따라부르자고 하는데 얘들아 미안해 못읽겠어ㅠㅠㅠ 강제문맹행.. 그냥 love love love 라라라 이 부분만 죽자고 불렀닼ㅋㅋㅋ 근데 거기서 급 떼창 소리가 커진 걸 보면 나같은 인간이 한둘이 아니었던 모양. 첫날 콘 끝나고 숙소 돌아가서 검색해보고 나서야 이게 진짜 엄청 감동적인 진짜 돔엔딩을 위해 만들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그런 노래라는 걸 깨달았음. 하지만 하루만에 다 못외웠기 때문에 이튿날도 어물쩍 럽럽럽 라라라만 했다는 게 함정.. 애들 진짜 3시간이 넘게 꼬박 달리고도 라이브 참 잘하더라... 그 중간에 갑자기 반주 싹 빠지면서 진기가 목소리로 돔 꽉 채우는 파트 있는데 그 부분 참 언제 들어도 감동적임. 아 맞다 두 날 다 love 끝나고 이벤트 했는데 첫날 애들 수도꼭지 터져서ㅠㅠㅋ 이튿날엔 종현이 기범이가 파워수도꼭지였다면 첫날엔 진짜 애들 다 울었다. 태민이는 말하다가 울먹거렸는데 울음 참는 모습이 안쓰럽구 그래서.. 꼭 그렇게 울음 참지 않아도 된단 얘기를 해주고 싶었다. 근데 나중에 자기 기준에 완벽하지 못했던 무대를 보인 뒤에 우는 게 본인은 부끄럽다고 인터뷰하는 거 보면서 진짜 대쪽같은 사람이구나 싶었음ㄲㄲ 근데 확실히 어렸을 때보다 애가 눈물이 많아진 걸 보면 참 감개무량하고 그렇다. 소년의 성장기를 지켜본다는 건 참 특별한 일인 것 같음. 참 그리고 둘째날 막판에 진기가 한국말 했을때 국내수니들 함성으로 돔뚜껑 날아가는줄ㅋㅋㅋ 사실 뭐 일본에서 하는 콘서트고 하니 크게 기대는 안 하면서도 혹시나 했는데 애들이 한국말 하는거 들으니까 어찌나 반갑고 고맙던지..얘들아 고마워ㅠㅠㅠㅠㅠㅋㅋ
노래 끝나고 애들 둥글게 모여서 서로 등 토닥이는 걸 보면서 괜히 같이 눈물이 나서 지인들이랑 줄줄 울었다. 돔 처음 발표났을 때도 생각나고, 그때 더 같이 행복하게 좋아해주지 않았던 것에 대한 후회도 들고, 잘 풀리지 않았던 2011년 공백기에 나 이상으로 괴롭고 불안하고 초조했을 애들에 대한 생각, 빡센 투어 일정 속에도 묵묵히 무대로 보여주던 애들, 일본 슴콘 도중 그 쏟아지던 비 속에서 망설임없이 드러눕던 애들, 웃는 애들, 우는 애들... 여러 가지 기억과 감정과 생각들이 다 뒤섞여서 참 뭉클했다. 어느새 이렇게나 왔구나 싶고. 정말... 긴 시간 노력해서 여기까지 왔구나 싶어서 애들이 너무 대견하고 고맙고 그랬던 것 같다.
뭔가 돔까지 오길 참 잘했단 생각을 이때 한 것 같음. 나중에 디비디로만 봤으면 결코 닿을 수 없었을 것 같은... 어떤 기묘한 공감대같은 게 그 큰 공간을 꽉 채우고 있는 것 같았다. 내 주관이지만 아마 돔을 다녀오고, 그 순간을 공유했던 수니들은 쉽게 탈덕하기 어렵지 않을까 싶음. 그렇다 그게 나고(..) 난 이제 글렀어... 어떡하져 엄마 난 샤이니가 태민이가 너무 좋은걸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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